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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13형 비교 2020 vs 2013

일기
좌 2020 스페이스 그레이 우 2013 실버

마이그레이션을 끝낸 모습.

필요한 건 새 휴대폰이고 갖고싶은 건 아이패드인데 생긴 건 맥북. 하지만 제목 보면 알다시피 기존 쓰던 맥북도 오래돼서 바꿀 때가 한참 되긴 했었다. 프리스비 매장에서 삼. 사실 실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재고가 없어서 그레이로 했다. 내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라서 빨리 골라야 했음..ㅋㅋ 뭐랄까 그래도 특유의 실버가 맥북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함

기존 맥북
Late 2013, 13프로, 128GB
2.4 GHz 듀얼코어 인텔 i5
4GB 메모리

새 맥북
2020 13프로 256GB
애플 M1
8GM 메모리

1. 용량
당연한 비교긴 하지만 2020맥북은 최저용량이 256이라 마이그레이션 다 하고도 용량이 남아도는 아름다운 현상이 발생했다. 기존 것은 새 걸 깔거나 새 작업을 하려면 미리 용량청소를 해줘야 하는 게 거의 필수코스였는데(7년을 썼으니)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길들여진 난 계속 용량이 신경쓰이는 찐따스런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는 중이다

2. 화면비

2020 13프로
2013 13프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같은 2560x 디스플레이인데 화면비랄까 차이가 난다. 새 맥북이 좀 더 작아짐으로서 좀 더 넓어보임. 기존 맥북은 os 카탈리나를 쓰고 있었고 새 맥북은 빅서인데 이 차이는 아닐 것 같다..?
새 맥북은 좀 더 내가 노안이 온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 한 화면이 주는 정보량이 많다. 기존 맥북은 노안 왔다는 느낌은 없는데 항상 쓰면서 불편하던게 창크기가 고정된 팝업이 뜰 때 내용이 잘리거나 하는 일이 많았었다. 아직 쓴지 엏마 안 돼서 직접 경험은 못했지만 새 맥북은 그럴 일은 적어지지 않을까 싶다.

3. 하드웨어

1. 기존 녀석보다 쬐악끔 작아짐. 근데 웃긴게 더 무거워진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원래도 맥북 프로 단점을 꼽으라면 무거운 거 였어서 이번엔 에어를 할까 싶기도 했는데 역시 기능때문에... 알면서도 프로를 택함 :)
2. 똥구멍 대폭 줄어듦.
여기서 똥구멍이란 각종 잭 꼽는 포트를 말한다. 내 2013 맥북도 노트북에서 CD롬이 사라지던 시절에 나온 애라 CD롬을 따로 사면서도 좀 미묘한 기분이었었는데 2020 얘는 USB포트도 없고 SSD 포트도 없다. 있는 건 전용 선더볼트 포트2개랑 이어폰똥구멍. 애플 홈페이지 보니까 선더볼트를 “만능” 이라고 해놓는데 지랄하소서 ㅋㅋ 멀티 어뎁터가 만능인 거지 어떻게 선더볼트가 만능이냐?? 선더볼트에 멀티어뎁터 꽂히면 그게 선더볼트가 만능인 게 되냐?? 여튼 이것때문에 애초에 살 때 멀티어뎁터도 샀다. 뭐 보호필름? 키커버? 파우치? that’s 사치.
여튼 나는 종종 CD 돌릴 일도 있는데 이제 이 녀석에다 CD를 돌리려면 이중연결을 쳐하고있는 정말 잡스런 그림이 완성되고 말 거다. CD드라이버-멀티어뎁터-컴. 진짜 잡스럽다. 정말... 잡스럽다...

4. 매직키보드
CPU 성능, 확 줄어든 포트 수 다음으로 가장 큰 변화 아닐까? 오히려 눈에는 가장 띄는 변화인데 저 두가지 다음인 이유는 아직 실용성이 좀 의문이라. 원래 그냥 F키 라인에 있던 것들을 매직키보드로 할 수 있게 됐다. F키로도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기본적으론 F키 기능들이지만 부가적인 것도 있다. 크롬 쓸 땐 매직키로 바로 검색창을 열 수 있고 뒤로 갈 수 있고 차이핑 할 땐 매직키에 자동완성이 떠주는 식...

근데 많이 쓰겠냐 이걸...?
그래도 좋은 건 터치아이디 들어간 것. 이게 생겨서 이제 잠금/켬을 엄지손가락 하나로 할 수 있다. 터치아이디 꾹 눌러주면 잠기고 슥 갖다대면 켜진다. 아이폰이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어플 받을 때 터치아이디 대야 하듯이 얘도 뭐 깔아줄 때 사용자로그인 대신 손가락 갖다대면 됨. 이건 ㄹㅇ 조오오오낸편한듯.

5. 그 외
이건 맥북 자체가 아니라 빅서의 문제라면 문제인 듯 한데 os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다른 어플도 같이 업데이트됨. 그중에 아이튠즈(뮤직)도 같이 업데이트가 됐는데... 야미... 보관함에 저장 안 한 노래는 재생목록에 넣는 게 안 된다 :) ㅋㅋ :) ㅋㅋ :)
참고 : 기존에 쓰던 버젼은 1.0. 새건 확인해보니 1.1.임
난 새로 나온 노래들도 들어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일단 재생목록에 넣은 다음 들어보고 다운받는데(우습지만 이 작업을 나름 체계적으로 하고 있음... 노래를 너무 많이 들어서...) 이게 안 된다. 최소 플레이리스트라도 따로 만들어줘야 하는 거다. 그래야 재생목록에 넣을 수 있음. 진.짜. 개짓거리임... 다운그레이드하고싶다.

일단 한 삼일정도 써본 후기는 이정도.
기존 맥북은 솔직히ㅋㅋㅋ 장점이라고 쳐주고 싶은 게 없다... 기존 맥북이 가진 장점은 그냥 맥북의 장점이니깐 새 맥북에도 다 있고 오히려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다만 그냥 7년이나 썼으니 정이 들었고, 포트가 새 맥북보다는 다양하다는 정도. 뭐 당연한 거겠지만 신형 맥북 살 사람은 멀티어뎁터 그냥 필수로 사야된다. USB 하나 꽂으려 해도 그냥은 안 된다 :) 그리고 트루톤 기능 존나 쓸데없다. 밝기조절 정도 해주는 거면 몰라 누런톤이 되면 누런 톤이 된 게 보이는데 이게 뭔 트루톤임ㅋㅋ

어쨌든 원래 애는 7년된 녀석이라 밑창은 다 뜯겼고, 액정은 동물 가죽처럼 흉졌고, 흔들면 배터리 덜컥거리고, 키보드 까졌지만 그래도 될 건 되는 상태인데다 아끼는 스티커를 잔뜩 붙여둬서 바로 관짝에 묻긴 싫어서 지금 이 두 녀석 용도를 어떻게 나눌지 고민중이다. 늘상 두개를 돌려쓰고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충전단자부터가 서로 달라서 걍 각각 콘센트 하나씩 따로 마크해야함. 그림이 잡스러워짐2. 게다가 얘는 아마 팔아도 10만원은 할까 싶다 내가 너무 험하게 써서... 그러니까 마지막 임종까지 책임져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