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Room

바빠서 쿠키런 할 시간도 없다

일기

이제 그저께인가
담배 피우러 새벽에 잠깐 나갔더니 장막같던 눈발 소리없이 쌓인

요즘 밀려오는 업무로 너무 바빠서 쿠키런 할 시간조차 없다. 출석보상 며칠째 날리는 중. 알면서도 날리는 거 보면 그렇게 간절하지 않은 거겠지만... 하여간 집도 거의 못 돌보고 있고 요리도 거의 해먹지 못하고 더군다나 운동은 안 하고 있어서 스태미너 떨어진 게 확연히 체감된다.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눈이 언제 내릴 지 모르는 추운 날씨이기도 하고 러닝은 무릎에 무리가 너무 간다... 러닝 할 땐 체력 오르는 것 같고 좋았는데 무릎이 삐걱거리는 후유증이 그 때 잠깐 얻은 체력보다 훨씬 끈질기게 망령처럼 지속되는 중. 신체 무게중심 망한 사람은 러닝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날 풀리면 사실 수중운동을 하고 싶은데 코로나때문에 여는 수영장이 있을지 의문이다. 나도 몸의 준비를 해야 할 거고........ 생각만 한다 생각만

여튼 2월되면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거의 아무것도 손 못 대는 중. 하고싶던 공부들이나 책 읽는 건 물론이고 커튼 사서 달려고 했는데 쿠팡 들여다 보기도 힘들다. 투바투 메모리즈 디비디도 봐야 하는데 아직 내용물조차 제대로 못 봄.

설은 미처 생각을 못 했달까 여유 부리다가 뒤늦게 차표 찾아보니 다 매진이길래 고향은 따로 내려가기로 했다. 근데 뭐 이제 3월은 또 엄마 생일이라 그에 맞춰 가면 되지 않을까

그래도 월급이 조금이나마 늘었고.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왔다. 택배파업 때문에 평소보다 며칠 더 걸린듯. 아 택배하니 생각났는데 내 투바투 메모리즈 디비디도 택배상자가 거의 너덜너덜해서 퍽치면 내용물 우수수 다 쏟아질 것 같은 상태로 왔었다. 식겁치고 뜯어보니 본품엔 별 하자 없었다만... ㅇ#위버스샵 #빅히트 일좀똑바로해주시술~^^ 한두푼도아니고

갤럭시 버즈 라이브 리뷰

사기 전에 자기 귀 모양에 맞는 착용법을 각자 찾아야 한다는 글을 봤었는데 일단 내 귀엔 조금만 깊숙이 해주면 적절한듯? 귀에 딱히 눌리는 것도 없는 듯 하고. 누군 있는대로 쑤셔박아야 찐음질이라 하던데 나는 그렇게 하니까 피부가 소리를 먹는지 별로였다.

이게 오픈형이라고 하던데 어느정도 쑤셔박음이 있다보니 그냥 반오반커 정도의 위치다. 오픈치고는 또 소음차단이 잘 되는 편이고
에어팟을 안 써봐서 노이즈 캔슬링 비교대상이 없는데 일단 처음 해 본 경험으로는 신세계.
디자인 내가 낀 내 옆모습을 보고싶은데 그래야 귀가 온전히 나올테니까 근데 나는 눈이 측면에 붙어있지 않아서 안타깝게도 볼 수가 없다

아직 일상적으로 사용은 안 해봐서 평소에 어떨지 모르겠음

그리고 음질... 이거 이어팟보다 낫다
이어팟이 그 가격대 최고의 기능이랄까 난 성능만 보자면 이어팟보다 고평가 받는 이어폰은 그냥 카테고리 자체가 다른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버즈가 더 비싸고 더 최신이라고 소리가 나았다.
이어팟이 소리 자체가 깨끗하기도 하고 모든 악기가 깔끔하게 정리돼서 좀 균일하게 들리는 마치 판유리같은 소리라면 버즈라이브는 악기의 성질과 섬세한 소리들 자체가 펄펄 살아나오는 야생의 원석모음 같달까? 아 맞아 이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면 이런 소리도 들리지... 하는 느낌 게다가 입체감이 있어서 균일하기보단 각각이 뚜렷이 잘 들리기도 하고.
는 사실 이어팟과 그 이후 어쩔 수 없이 쓴 싸구려 이어폰 때문에 소리들이 좀 평평하게 들리는 거에 익숙했었는데(이어팟이 평평한 소리인 건 아닌데 음... 특색이 "아주깔끔함" 정도 거친맛은 정말 없다) 버즈라이브는 악기 소리 각각이 다 살아있어서 좋게 말하면 신선로같고 나쁘게 말하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도 악기 소리가 제대로 살아나니 역시 뭐 좋은쪽이다~ 정도로 여기고 있었는데 자주 듣던 노래를 들었을 때 그 전엔 듣지 못했던 가수의 SUBTLE한 호흡처리가 딱 캐치되어 버렸을 땐... 이녀석 훌륭하다고 인정하지않지않지않을수가 없었음

앞으로 꼬박꼬박 충전해서 잘 쓰고 다닐래예
주머니에 손 넣고 뺄 때마다 줄 걸리는 나날 BYE👋

약간 내 블로그 최근 IT카테고리 느낌 나는듯
조만간 시간 되면 새 맥북이랑 휴대폰 리뷰도 다시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