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a-tadema Lawrence (로런스 알마타데마)
취향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플루타르크가 기록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 바쿠스(디오니소스)의 축하행사가 있었던 다음날 아침의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포키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잔뜩 취해버린 여인 무리는 암피사라는 도시까지 흘러들어가게 된다. 포키스와 암피사가 전쟁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암피사의 연인들은 포키스에서 온 이들이 시장에서 자는 것을 받아주었으며 또 남자들에게 변을 당하지 않도록 밤새 보초를 서주었다. 또한 그림에서 보이는대로, 아침이 되자 암피사의 여인들은 포키스에서 온 이들에게 음식까지 내어주며 그들을 돌봤다.
그림은 공기처럼 사라질듯, 몽환적인 반면에 또 매우 현실적인 알마타데마의 디테일로 생명력을 가진다. 여인들의 머리부터 옷, 꽃과 벽의 조각과 같은 디테일이 이 그림의 아름다움을 완성시키고 있다. 알마타데마는 또한 흰색과 그 다양한 톤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마치 두 무리간의 평화를 나타내는 것과 같다. 이 그림은 알마타데마가 그의 두번째 아내 로라를 모델로 삼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자선(Charity)과 휴머니즘을 촉구하는 메세지로 주로 해석된다. 알마타데마 당대의 빅토리아 시대에는 빈곤한 사람들이 많았고, 아동노동과 윤리적기준문제 등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또 이 그림은 여성성의 강인함과 보호의 중요성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왜냐하면 암피사의 여인들은 필요했다면 (포키스와 전쟁중인 암피사의)군인들과도 맞섰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암피사의 연인들 그림은 Sterling and Francine Clark Art Institute에 개인소장되어있다.
그림 정보출처 : http://www.lawrencealmatadema.org/women-of-amphissa/
The Women of Amphissa by Lawrence Alma Tadema
The Women of Amphissa is an oil on canvas painting by Dutch-born painter Sir Lawrence Alma-Tadema in 1887. He spent most of his life in England during the Victorian Era and primarily depicted Classical antiquity and the luxurious lives of the people of the
www.lawrencealmatade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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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그림이다. 그림 그 자체가 주는 심미성도 환상적이지만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메세지 또한 너무 사랑스럽고 다정하다. 사실 이런 옛 예술작품의 이야기나 해석을 찾아보면 보기에 아름다운 것과 달리 내용이나 메세지 면에서 요즘 감성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때가 잦아서 이 그림도 내용해석을 하며 약간 두려움이 있었는데... 알고 나니 더 좋아지는 그림. 너무나 좋다.
로런스 알마타데마는 네덜란드 출신 화가이나 화가로서 전성기 및 생의 대부분은 영국에서 보냈다. 빅토리아시대 낭만주의 화풍을 가지고 있으며 클레식하고 앤틱한 그림,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이나 그 시대 부유층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그렸다. 벨기에 왕립 예술학원에 다닐 때부터 많은 상을 휩쓸고 다녔다고 한다. 역시 배운 그림은 다른가 봄... 너무... 짱
몇몇 그림만 더 소개함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그림에 묘사된 이 두 연인은 그들이 어찌 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서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바로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의 한 장면.
바빌로니아에 사는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이웃지간이었다. 매일 함께 놀며 자란 이들은 서로를 점점 애틋한(starry...인데 직역하자니 어색해서)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들에게 닥친 문제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와도 똑같다. 이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간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두 젊은이는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겨야 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그들의 관계를 숨기는 것에 점점 지친다. 각자의 집을 경계짓는 곳(divider)에서 만났으나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는데, 바로 이 곳이 알마 타데마가 그들의 관계를 구현해낸 무대이다.
이 그림을 보는 첫 순간 감상주의 혹은 낭만주의가 느껴진다. 그림이 전해주는 슬픔이 관람자로 하여금 마음을 울린다. 알마 타데마가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의 비극적인 결말을 표현한 것은 아니나, 그림 속 명백하게 묘사된 채워지지 않은 열망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이 그림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랫동안 최고의 작품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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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그림... 남자의 신발을 보았을 때 머릿속으로 '세상에...' 라고 생각했다. 린넨천처럼 투명하게 흩날리는 옷자락과 그들 뒤로 보이는 폭풍이 일 것만 같은 바다와 하늘, 그러나 머리와 어깨 위로 떨어지는 부드러운 햇빛. 두사람의 피부색, 머리색 등이 서로 다른 인종처럼 보일 지경인데 그래서 더욱 귀엽다고 느껴지진다. 그리고 특히 남자가 귀에 꽂고 있는 붉은 꽃한송이가 이전의 장면을 모두 보여주는 것만 같다. 두사람이 얼마나 장난스럽게 친밀하고도 애틋한 사이일지 상상됨... 아마 저 곳에서 그저 친구인 것처럼 히히낙락 시덥잖은 장난을 치다가도 바닷바람이 멈추면 서로 눈을 마주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손가락에 키스를 했겠지 ㅠㅠ 너무 낭만적... 인 뇌피셜.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 모름. 찾아보러 가겠음...
대리석 묘사와 바다가 어우러진 로렌스 알마타데마의 아름다운 그림을 몇 개 더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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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알마 타데마 낭만주의 스타일의 정형이다. 한 여인은 앉아있고, 다른 여인은 선 채로 각자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다. 기다림에 지쳐 보이는 듯 해도 두 사람의 얼굴엔 설렘이 뚜렷하다. 알마 타데마가 로맨스를 주제로한 이 그림은 두 여인이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하여 <무의식적 라이벌> 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들은 서로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큐피드의 동상이 이야기를 설명한다. 에로스로도 알려진 큐피드는 로마신화 속 사랑의 신으로, 그의 존재는 열애과 열망을 의미한다. 알마 타데마의 작품 답게, 밝은 색으로 가득 찬 그림은 생기가 느껴진다. 또 패턴과 형태로 커다란 오렌지빛의 둥근 천장을 강조하여 활력있는 배경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에서도 대리석 묘사로 유명한 그의 특징이 눈에 띈다. 큐피드 조각상부터 여인들이 기대어 쉬고 있는 난간까지 그렇다. 또 큐피드 옆에는 활짝 핀 꽃이 대기를 화려하게 채우고 있다. 알마 타데마는 항상 로마 사람들의 부유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이 작품도 그 예이다. 꽃의 분홍빛, 아치천장의 주황빛과 대리석의 빛바랜 백색이 아름답게 조화된다.
로렌스 알마타데마는 19세기 가장 주목받는 화가중 한명이었다. 그는 로마제국의 호화로움과 고전적 주제를 표현한 그림들로 명성을 얻었다. 1836년 네덜란드에서 Lourens Tadema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으나 후에 그가 활발히 활동한 영국 사회에 맞게 Lawrence로 이름을 바꾸었다. 벨기에 왕립 학원의 학생일 때부터 많은 상을 타며 일찍부터 명망을 얻은 그의 초기 작품은 메로빙 왕조를 위한 것이었다. 첫번째 메이저 작품은 <the Education of the Chideren of Clovis> 로, 얀 오거스트 헨드릭 레이스의 가르침 아래 그려낸 작품이다.
외국에서는 메로빙가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대문에, 타데마는 낭만적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1870년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옮겨간 그는 당대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화가로 대성공을 거뒀다. 타데마의 그림에는 고유 식별 체계가 있어, 위조작과 진품을 가려내기 쉽다. 그가 죽기 두달 전 그려낸 그의 마지막 그림은 <Preparations in the Coliseu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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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보자마자 구도에 충격받았다... 물론 20세기면 충분히 근현대, 모더니즘, 그런 사조가 나오긴 하지만 이 구도는 정말 너무 현대적이고 세련됐고 아름답지 않나? 주요 서브젝트인 인물들을 캔버스의 아래로 밀어넣고 머리 위로 아치형 천장을 잔뜩 넣어 엄청난 공간감을 준다. 그런데도 공간이 허전하게 느껴지긴 커녕 큐피드의 숨결 같은 것이 저 넓은 공간을 다 가득 채워놓은 듯한... 오른쪽 모퉁이에 잘려서 발만 나온 석상도 맘에 들고.
이분의 작품을 찾아보면서 느낀 건 또 세로로 긴 그림을 되게 많이 그렸다는 것...? 가로로 긴 그림은 그림이 한 눈에 들어오는 효과가 있고(그래서 주변부는 나도 모르게 무시하는 듯한...) 세로로 긴 그림은 그림을 이야기 읽듯 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세로 그림들 또한 매우 아름답지만 느낌이 다르다. 또 그가 그린 것중에는 소박하고 색깔이 어두운 그림들도 있던데 그런 것들도 나름으로 따뜻함과 햇살이 느껴져서 좋다.
행복한 세계 가 있다면 그의 그림 속일 것 같다. 로마제국시대 그림들을 보고 이러면 웃긴 비유같긴 한데 꼭 비극이나 고난이 일어나도 무조건 이겨내고 결국엔 행복한 삶을 살아내는 그냥 행복과 활기로 하이틴영화 세계관같다..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